[홍경석 칼럼] 나쁜 사람은 만날 이유가 없다

밥 잘 사주는 임 실장님 고맙습니다!

2024-08-14     홍경석 편집국장

만날 적마다 항상 맛난 밥을 잘 사주는 분이 계신다. S 병원 임 실장님이다.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약속한 점심시간에 찾아뵈었더니 단골식당으로 가자고 하셨다.

같이 가던 중간에 가지고 간 나의 신간 저서값이라며 다시금 거액을 즉석에서 송금해 주셨다. “어휴 매번 이러시면... 아무튼 고맙습니다!” 단골인 <산내식당>의 어제 주메뉴는 큼직한 돼지고기가 성큼성큼 들어간 김치찌개.

1인분 가격이 겨우(?) 6천 원인 정말 착한 가격과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은 고물가 시대의 역행이자 ‘과연 이 금액을 받고도 남을 수 있을까?’라는 합리적 의심까지 표출하게 만든다.

아무튼 식사를 나누면서 다시금 마음속에 있는 진솔한 속내까지 죄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내 평소의 주관이자 실천 사항이기도 한 나름의 ‘슬기로운 인간관계론’을 주장했다.

첫째, 면전에서 남을 욕하는 자는 만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나면 나까지 욕할 게 틀림없다. 왜? 습관이니까.

둘째, 좋은 사람만 만나기에도 바쁜 세상이다. 고로 나쁜 사람은 만날 이유가 없다. 법정 스님이 남기신 명언이 바로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 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 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라고 하셨지 않았던가!

셋째, 일곱 권의 책을 내지 않았던들 오늘날의 나는 결코 존재할 수 없었다. “그러니 임 실장님께서도 지금부터라도 글쓰기에 열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차 책까지 내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제가 적극 도와드리겠습니다!” ‘

슬기로운 인간관계’는 사실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므로 이를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서로 간의 의견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것도 중요함은 물론이다. 또한 신뢰를 쌓고,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며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다. 다음은 슬기로운 인간관계를 위한 몇 가지 팁이다.

-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 서로 간의 의견 차이를 인정한다

- 신뢰를 쌓는다

- 배려심을 가진다

- 두 번 얻어먹었으면 최소한 한 번은 내가 산다

이러한 방법들을 실천하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러나 개인마다 성격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슬기로운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함은 물론이다.

아무튼 늘 밥을 사시는 임 실장님이 참 고맙다! 퇴근하시면 공부까지 하시느라 더 바쁘다고 하시니 저녁에 술자리를 같이 하긴 힘들겠지만, 다음에 뵐 때는 내가 맛난 점심을 대접할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