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장애인식개선&어울림 축제 ‘장애인 문화예술제’ 

장애인문화예술제 겨자씨운동발달센터 주사랑공동체 다운증후군 첼로앙상블연주회

2024-11-28     김완철 기자

제4회 장애인식개선&어울림 축제 ‘장애인 문화예술제’가 이천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에서 남지현(겨자씨운동발달센터(VRTT) 센터장, 뇌신경재활분야 물리치료사, 전정계 재활을 통한 뇌발달분야 연구)센터장이 이끄는 VRTT(Vestibular Rehabilitation Theraphy Team; 전정재활치료팀-겨자씨 운동발달센터 R&D 연구팀)와 주사랑공동체가 만나 국내 유일의 다운증후군 첼로앙상블연주회가 열렸다. 

팀명은 ‘작은별프로젝트팀 with 주사랑공동체’이며 이들의 첼로연주회가 11월 26일(화) 이천시 아트홀 소공연장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VRTT가 주사랑공동체(베이비박스) 아이들을 만나면서 온전한 사랑으로 아이들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다운증후군 6명의 아이들이 주축이 된 첼로앙상블팀은 첼로 연주를 통해 아름다운 음악을 전달했으며 곡 순서는 반짝반짝 작은 별, 비 준비하시니,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의 총 3곡으로 연주되었다. 이 곡 순서와 함께 ‘비 준비하시니’의 연주 타임에는 따로 만든 영상을 배경화면으로 틀면서 뇌발달을 전제로 한 1년여의 치료적 접근을 통해 첼로앙상블연주팀으로의 단기목표를 향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제일 처음 아이들이 베이비박스에 입소하면서 온전한 사랑으로 양육받으며 자라는 영상, 또한 주사랑공동체에서 살고 있는 3명의 와상아이들의 영상이 아름답게 첼로협연으로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지휘자

이번 공연으로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의존적 인식을 개선하고, 오히려 장애인에게서 생명에 대한 근본개념을 배우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깊은 감명을 받는 등의 새로운 개념이 생기면서 사회의 일원인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어울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이 공연팀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사랑 장애인단기보호센터 정주영 센터장은 "어떤 무엇보다 갈 곳이 없어 베이비 박스에 버려졌다는 기존의 개념에서 벗어나 주사랑공동체라는 이 곳에 와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해 아이들의 운명이 열리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새로운 무엇인가를 해볼 수 있도록 늘 격려해왔는데, VRTT를 만나 뇌발달의 치료적 접근으로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첼로앙상블로 협연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자리였습니다. 우리 다운증후군 아이들이 처음에는 연습하는 것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 팀이 되어가면서 서로를 격려해주는 진정한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고 무엇보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도록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연주시작

최근 7개월간 VRTT가 집중적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각각 주사랑공동체와 더웰샘한방병원에서 뇌발달을 돕는 재활치료와 첼로연습을 통해 첼로연주가 가능하도록 도왔다. 특히 VRTT에서 청지각파트의 뇌발달영역을 담당하고 첼로의 클리닉적인 접근을 하면서, 이번 ‘작은 별 프로젝트 팀 위드 주사랑공동체’ 연주회의 총 감독을 맡은 오새란선생님(첼리스트)은 "우리 아이들은 첼로를 배운 지 1년도 안된 아이들이지만 무대에 대한 기대와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마지막 곡에서 은혜가 지휘를 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아이의 고백 같아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연주를 위해 겨자씨운동발달센터(VRTT) 남지현 센터장은 “겨자씨 운동발달센터 R&D 연구팀인 VRTT(전정재활치료팀)가 물리치료, 첼로클리닉, 아로마테라피의 치료로 주사랑공동체(베이비박스) 아이들을 만나면서 온전한 사랑으로 아이들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다운증후군 6명의 아이들이 주축이 된 첼로앙상블 연주다. 

주사랑공동체에 입소해있는 중증장애아동들의 온전한 치료를 위해 첼리스트, 아로마테라피스트, 물리치료사 등이 뇌신경발달을 주제로 연구하며 지속적인 뇌발달을 위한 스터디를 계속 하고 있다. 주사랑공동체에 입소한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케이스마다 개별적으로 치료적 접근을 통해 뇌발달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했고 그 결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그래서 7개월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첼로앙상블연주단으로 준비될 수 있었다. 장기목표는 주사랑공동체 아이들의 자립지원이다. 6명의 다운증후군아이들이 자존감이 세워지며 3명의 와상아이들, 1명의 뇌병변, 1명의 염색체 이상 등의 총 10명의 주사랑공동체의 가족을 함께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가족이 서로를 책임지며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공동체의 뜻을 살려 생명이 지니는 무한한 가치를 보여드리는 첼로앙상블팀으로 그 생명의 가치를 알리는 작은 별들로써 세계속으로 뻗어나가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합주에서 다운증후군 6명의 아이들이 주축이 된 첼로앙상블연주팀은 국내 유일의 다운증후군 첼로앙상블연주로 장애인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특별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