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대전의 빵 메카(Mecca) ‘성심당’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전국적 명망의 성심당 빵을 사기 위함이다. 타지에서 대전에 처음 온 손님은 대전의 명물은 성심당뿐인 줄 아는 분도 있을 터.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대전은 자타공인 ‘칼국수 도시’이다. 대전이 칼국수로 유명해진 이유는 여러 가지 역사적, 문화적 요인과 지역 특산물의 결합이 이뤄낸 집합이다.

6.25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식량 보급으로 밀가루가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대전 지역에서는 칼국수 문화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밀가루를 주재료로 한 칼국수가 대중화되었다.
대전의 칼국수는 수육, 보쌈, 만두 외에도 김밥, 탕수육, 두부·오징어 두루치기와 함께 즐기는 것이 일반이다. 특히 매운 두루치기와 칼국수를 함께 비벼 먹는 것이 대전 사람들의 주특기(?)임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상식이다.
또한 사통팔달의 교통도시인 대전 지역은 밀가루와 해산물이 결합하여 독특한 칼국수 문화를 형성했다. 이러한 재료들은 칼국수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하여 대전은 칼국수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전국적 명망을 자랑하는 맛의 달인과 명인 지인들이 대전시 서구 장안로326 [산애들 발효원]으로 교육을 받으러 왔대서 현장을 방문했다. 오전 수업 뒤 점심을 먹으려고 대전시 서구 장안로7(흑석동942) <롱다리 치킨>을 찾았다.
상호는 치킨 집이지만 손님이 원하는 음식은 뭐든 척척 만들어 내는 26년 경력을 자랑하는 맛의 고수인 사모님의 남다른 음식 솜씨에서 탄생한 바지락 칼국수를 맛봤다.

진한 국물과 시원한 맛, 싱싱한 쑥갓까지 듬뿍한 칼국수의 맛이 정말 압권이었다. <롱다리 치킨>에서는 이처럼 환상적 맛의 칼국수 외에도 다양한 음식과 푸짐한 술안주까지 지천이다.
“능이 칼국수, 김치찌개, 동태찌개, 옻닭, 닭볶음탕, 양념치킨, 간장치킨, 대구포, 골뱅이무침 등 식사와 술안주까지 뚝딱 조리하는, 그야말로 ‘맛의 연금술사’라는 칭찬이 자자한 맛집”이라며 동행한 산애들 발효원 천강헌 회장이 귀띔했다.
작금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가는 시민이 적지 않다. 이럴 때 큰 부담 없이 주당들의 허기진 속까지 잔뜩 채울 수 있는 <롱다리 치킨>을 찾으면 그나마 위안이 될 듯싶었다.

식사를 마친 전국 맛의 달인과 명인 지인들께 기자가 질문했다. “말로만 듣던 대전 칼국수를 실제로 드셔보니 어떠세요?” 그러자 모두들 환상적 맛이었다면서 ‘엄지 척’을 아끼지 않으며 흔쾌히 인정했다.
■ 흑석동 ‘롱다리 치킨’
영업시간: 09:00~23:00 / 전화: 584-8126 / 대전시 서구 장안로7(흑석동942) ===> 흑석네거리에서 장태산 방면 좌회전 CU 편의점 건너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