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으로 인해 제때 교육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과 베이비붐 세대의 설움은 매우 깊고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다. 불학의 경우는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에서 기인했다.
가난과 빈곤은 교육의 기회를 제한하고, 이는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로 말미암아 교육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은 사회적, 경제적 기회가 차단되었으며, 그로 인해 자녀에게도 같은 어려움을 물려줄 수도 있었다.

어르신들이 배움을 제대로 못 받은 이유는 과거엔 많은 가정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교육보다는 일(생업)을 우선시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자녀들이 부모님의 일손을 돕는 경우가 많아 교육을 받을 기회가 어려웠다.
또한 과거에는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낮았고, 특히 여성이나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 기회가 더욱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사회적 구조는 교육의 불평등을 초래했다.
아울러 6.25 한국전쟁과 같은 역사적 사건들은 교육 시스템에 큰 타격을 주었고, 많은 사람이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설상가상 일부 전근대적인 가부장적 문화에서는 교육보다는 가정의 역할이나 노동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히 시골 지역에서는 학교가 부족하거나 멀리 떨어져 있어,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많은 어르신이 교육을 받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런 아픔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교육의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당위성을 제고하고 제공한다. 또한, 어르신들이 겪는 불학의 설움을 이해하고,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이를 통해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를 증진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립중고등학교 2025학년도 제6회 입학식]이 3월 4일 14시부터 대전광역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평균 나이 육십(60)의 역대 최대 335명의 신입생과 가족 친지 등 5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 이날의 행사는 식전 행사로 ‘대전시립중고등학교 안내 영상’과 ‘대전광역시 홍보 영상’이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포박했다.

개회사 및 국민의례에 이어 대전시립중고등학교 교무실장의 사회로 내빈 소개가 있었다. 김병한 교장의 ‘입학 허가 선언’ 다음으로는 신입생 대표가 과정별로 각 1명씩 무대에 올라 ‘신입생 선서’를 하면서 면학의 분위기를 더욱 후끈 달구기 시작했다.
최선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의 환영사,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의 축사, 조원휘 대전광역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단체 기념 촬영으로 1부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2부에서 대전시립중고등학교 교직원 소개, 신입생 가족들의 축하 영상 시청, 성대한 입학 축하 공연(성악가 조병주. 연주가 조은주)을 만끽했다.
특히 신입생 가족들의 축하 영상에서는 올해부터 대전시립중고등학교에서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응원하는 아들과 딸, 손자와 손녀의 응원 퍼레이드가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촉매로 작용했다.

그 영상을 보면서 감동에 젖어 눈물이 흥건하는 등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에 분위기는 일순 ‘흠뻑 모드’로 돌변하였다.
김병한 교장선생님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는 덕담과 “오늘 입학한 어르신들께서는 한분 한분 모두 소중한 도서관과도 같다”는 이장우 시장님의 축언(祝言) 또한 새삼 면학 의지의 끈을 질끈 동여매는 계기로 작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기자도 오늘 대전시립중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쳤다. 바쁜 가운데서도 지인들이 찾아오시어 꽃다발과 금일봉 등으로 축하해 주셔서 어깨가 무거웠다. ‘배움은 젊음의 샘이다’라는 각오로 매진할 작정이다.
한편 대전시립중고등학교는 배움의 시기를 놓친 시민들에게 평생학습을 통한 자아실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전광역시청, 대전광역시교육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협력하여 설립·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공공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