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토)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인근 나우리아트센터에서 가재모·가재산 형제의 북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문단의 선후배와 일가 친척 등 6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형 가재모 씨는 ‘얼레리 꼴레리’(도서출판 SUN)라는 제목의 장편소설집을, 동생 가재산 씨는 ‘닳아지는 것들’(작가와 비평)이라는 에세이집을 펴냈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출판기념회와는 다르게 아름다운 갤러리에서 그림과 문학과 음악과 와인이 있는 고품격 북 콘서트로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형제가 나란히 책을 펴내고 함께 북 콘서트를 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날 북 콘서트는 정선모 작가의 사회로 작가와 대담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책속의 내용을 퀴즈로 내기도 하고 책과 관련된 참석자들의 질의도 이어져 부드러운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행사 중간에 연주회는 가재산 가족 6명이 출연하였는데 할머니, 아들, 손자 3대가 참여하여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특별한 연주회로 큰 박수를 받았다.
형 가재모 씨는 KT 글로벌사업단장 출신으로 부부 시집 ‘허허당당 동행’을 발간한 바 있으며 현재 Storywiz(blice.co.kr) 유료 작가로 장편소설 ‘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등을 연재 중이다.
금번 출간한 ‘얼레리 꼴레리’는 누구나 경험했을 지고지순한 첫사랑의 추억을 가슴속 깊이 간직한 아련한 그리움을 일깨우는 자전적 소설이며, 6.25 전쟁 직후 피난민의 애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대상과 맞물려 한 집안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동생 가재산 씨는 삼성 회장 비서실과 계열사에서 25년간 근무하고, 퇴직 후 인사제도, 인재 육성과 관련한 강의와 컨설팅으로 제2의 삶을 즐기며 살아왔다.
현재 디지털 책쓰기 코칭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제3막은 삼미(흥미, 재미, 의미)가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중 의미는 이타심으로 타인을 위한 삶을 추구하며 봉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을 하는 이른바 ‘노년의 사치(?)’를 부려보자는 뜻이다.
미얀마 청소년을 돕는 빛과 나눔 장학재단 회장으로 활동하며 현재 미얀마 청소년 200여 명을 후원하고 있어 의미 있는 삶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서로 <한국형 팀제> <아름다운 뒤태> 등 35권이 있다.
이날 초대된 인사는 한국디지털문인협회 이상우 이사장, 한국수필가협회 최원현 이사장, 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상규 회장 등이며, ‘살아서 치르는 사전 장례식’이라는 의미로 최근 출판기념회와 함께 사전 고별식을 치른 유중희 작가, 삼성 성우회 및 현대그룹 퇴임 임원들 중 디지털 책 글쓰기 대학 회원들이 참석해 작가와 독자가 책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훈훈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