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을 찾는 봄 새의 울음 같은 간절한 기다림의 끝에 오는 환희 그 순간처럼 아름다운 인연 하나 가졌노라. 후회 없이 꿈을 꾸고 꿈을 먹고 크는 저마다의 한세상 나 태어나 눈물 핑 도는 사랑 하나 가졌노라.(후략)” =
[나는 부자이옵니다 : 삶의 노래] (이한길 시집 &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발간)의 P.114에 등장하는 〈삶의 노래〉 중 일부이다. 삶의 노래는 제각각 다르다. 삶의 노래는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같은 노래를 부를 수는 없다.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한다. 이러한 가치관은 삶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삶의 노래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시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노래를 부른다. 삶의 노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어떤 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좋은 상황에서도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삶의 노래는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하기 때문에, 굳이 다른 사람의 노래와 비교할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지금 이 시간처럼 좋은 책을 읽고, 습관처럼 새벽에 일어나 ‘신간 안내’와 같은 글을 쓰는 것이 내 삶의 노래라고 생각한다. 노래가 걸쭉해지면 ‘행복’이라는 섬에 도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행복의 정의는 무엇일까. 행복은 인간의 웰빙과 삶의 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감정이다. 다양한 자극과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개인이 경험하는 만족, 기쁨 또는 즐거움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행복은 보편적인 인간 경험이지만 그 정의와 출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돈, 명예, 건강, 가족, 친구, 취미 등 다양한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행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어야 그 효능이 입증된다. 그러므로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이 추가되면 금상첨화다.
그건 바로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다. 이것으로도 부족하다고? 그렇다면 보너스로 세 가지만 더 추가한다. '덕분입니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이다.(P.65)
시라는 것은 아주 독특한 언어다. 시는 때때로 세상에서 조금 떨어진 듯 고고하면서도 초월적인 메시지와 언어의 재질로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만, 그 기저에는 반드시 세상과 사람에 대한 가감 없는 사랑과 따뜻한 시선이 배어 있다.
하늘의 아름다움을 그리워하면서도 땅 위에 있는 존재들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시의 본질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6월 첫 시집 『바람이 바람에게』를 출간하여 단아하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시어의 사용, 인생과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 주면서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 주인공이 이한길 시인이다.
그의 제2집 『나는 부자이옵니다』 역시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고 순수의 시공간에 온전히 머무르는 기쁨을 이야기하는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제2집은 시인의 사랑하는 아들의 결혼식에 맞추어 그 어떤 재물보다도 귀한 결혼 선물로서 발표된 시집으로, 제1집과 비교하여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고, 진정한 사랑이란 어떠한 뜨거움과 방향성을 가져야만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내용의 시가 많아졌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때로는 내면에서 샘솟는 시어들을 그대로 퍼 올려서 쫙 펼쳐 놓은 듯한 순수함을, 때로는 속세의 모든 것에서 벗어난 듯한 고고함을, 때로는 사람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의 시는 거대한 피로사회, 갈등 사회 속에서 정신이 메마르고 오염되어 가는 우리에게 가슴속 한 줄기 빛을 선사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