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의 캐스팅 보트(casting vote)이자 최대의 격전지인 곳 중의 하나가 ‘중원의 혈투’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인 대전이다.
4월 2일 오후 3시경 대전시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구를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은 중요한 결전 앞에서 뭉쳐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한 "최근에 누가 탈당을 해야 되느니,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되느니 하는 거친 말들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상식을 벗어나는 초현실적인 범죄자들과 맞설 때는 생각이 다른 모든 상식적인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감옥에 가면 책 읽고 운동하겠다'는 발언을 겨냥해 "조국이 독립운동을 하는 건가. 민주화운동을 했나. 파렴치 잡범 아닌가"라며 "잡범이 감옥 가서도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이걸 허용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인) 정경심 씨처럼 지지층한테 수억 원 영치금을 뜯어내고 옥중 수기를 써서 북콘서트를 한답시고 책을 팔면서 국민을 상대로 영업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국혁신당의 박은정 후보가 검사 재직 때 1년 9개월 휴직하고 1억 원가량의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박 후보는 자기가 정치보복을 당해 힘들어서 휴직하는 거라고 했는데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에 대해서도 강하게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작심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중국에 굴종하고 혼밥했던 장면을 기억하나. 북한에는 갖은 퍼주기를 하면서 어떻게든 그림을 만들어보려 하다가 결국 '삶은 소대가리'란 소리를 듣지 않았나. 통계를 조작했던 그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봄답지 않은 초여름처럼 높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대전 서갑과 서을에 출마한 조수연. 양홍규 후보자의 지지자들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보고 싶어서 왔다는 시민들로 그야말로 구름 인파를 모은 현장을 취재하면서 새삼 이번 4.10 총선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격전지인 충남과 유성에서의 쉼 없는 광폭 유세를 마치고 대전 서구에서 열변을 토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전 중구와 동구, 대덕구 유세를 하기 위해 종종걸음을 서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