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삶의 자양분
1톤밴드와 장익수커피학교 (65) 2024.5.6 - "나눔의기쁨" 식지 않는 열정을 제어 못하는 이유
자꾸 잠이 줄어든다.
그리고 가슴이 뛴다.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 예전의 나로 되돌아 가는거야? 집에 있는 내무장관에게 이런 상태를 들키지 말아야지.
늘 하루를 되돌아 보며 산다. 간간이 혈관 속을 흐르는 본성이 되살아나 걱정이다. 나를 돌보지 않고 너무 열심히 살까봐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제어하기 힘들어질까 걱정된다.
우리는 어딘가에 몰두해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을 태우고 나를 소비하고 나를 희생시키는데 지치지도 않는 열정을 쏟아 부을 때가 있다. 그때 조금만 조심해 시간을 제어하며 보낸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예기치 않았던 많은 실수나 손해도 없었을 것이며 지금보다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을테지 자책하며 살기도 한다. 내가 그랬다.
물건을 잘 팔아 이윤을 남기는 DNA는 부족하지만, 말을 통해 사람들이 합리적 이유와 설득이 되도록 이끄는 소질은 있어 보인다. 또 치명적인 장점은 내가 손해 보는 일이 생기면 그냥 눈을 감는다. 어제 지인이 소액의 돈을 빌려주면 내일 바로 보내주겠다 해서 송금했다. 소식이 없다. 그냥 기다린다. 꼭 필요한 돈이었겠지 생각하며 내 손을 떠난 그 돈이 내 곁에 돌아오리라는 것을 잊어버리기로 결정한다. 역시 손해 보는 일이다. 앞뒤 정확히 자로 재고, 수익 마진을 계산하고 행동하는 마인드를 가졌다면 나눔이라는 화두를 꺼내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밤 새벽 2시쯤 당근마켓에 200g 단위 원두 12개를 나눔하겠다고 올리자마자 깨어 있던 4분이 순식간에 신청해서 30분만에 마감했다. 나눔은 사람사이에서 새로운 만남의 접점을 만든다. 그런 경험이 쌓여 지금의 내가 활동하는 근원이 되기도 했다. 댓가 없이 주는 나눔은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마음의 보상으로 돌아온다고 확신한다. 지금까지 그랬다. 어디에선가 꼭 다시 사람 사이의 끈끈한 인연이 되곤 했다.
오랫만에 차를 끌고 남양주시 진접을 다녀왔다. 주말을 포함해 연휴 3일동안 휴가를 보내기 위함인지 차가 줄을 이어 도로가 꽉 막혀 주차장이 되어 있다. 경춘로가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도시의 답답한 환경이 만들어낸 일상의 탈출 시도 때문일 것이다.
점점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많은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기후위기의 위험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봄이 오는 계절을 거치는 5월인데 벌써 여름 날씨다. 매년 에어컨 켜야 하는 시기가 앞 당겨지고 있다. 과거 5월은 봄 기운을 충분히 즐기다 보내주곤 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그러니 우리가 살아감이 꼭 우리안의 테두리를 편하게 하는데 집중하지는 말자.
내가 살고 있는 이웃과 더불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위한 건설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자. 그 중에 제일 현명한 방법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기쁨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에게 말을 주고 받을 때 조심 조심 건네는 하루 하루를 살아내보자.
숙성되지 못한 말은, 오히려 침묵만 못하다.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말이 아닌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말의품격 이기주)
한주간의 커피 작업일지
커피나눔 : 로스팅 날짜(4월 22일, 25일)가 10일이 지나 당근마켓에 나눔을 했다.
최*희 원두 200g(케냐AA 마사이,브룬디 무잉가 나야기시루, 파나마 라 산타 리저바) * 3개
밀*떡 200g(과테말라 SHB EP 안티구아 , 브룬디 무잉가 나야기시루 1개) * 3개
지*연 200g (코스타리카 따라주, 과테말라 안티구아,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1개) * 3개
안*숙 200g (예멘 모카 마타리 알 함다니 2개, 브라질 파젠다 브라가스 1개) * 3개 예정
임*덕 200g (코스타리카 따라주) 1개, 드립백 8개 (방문 구매 서비스)
드립백(장익수커피학교 블렌딩) 증정용 20개수입액 : 박*미 커피드립백(장익수커피학교 블렌딩) 3박스 32,000원, 임*덕 5박스 50,000원
지출액 :
- 드립백 박스 41,800원
- 드립백 파우치 5,900원
- 지퍼형 원두봉투 200g용 11,900원
- 일회용 커피필터 200개입 14,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