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은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감자탕’은 돼지 뼈에 감자, 들깨, 파, 마늘 따위의 양념을 넣어 끓인 찌개이다.
그런데 원래 감자탕은 ‘간자탕’이라고 해야 옳다. 간자(間子)는 등뼈에서 살을 발라내고 남아있는 살코기를 말한다.
뼈 사이에 붙어있는 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돼지 뼈를 푹 고아 살과 분리하기 쉽도록 해서 먹는 음식이다.(최태호 著 ‘우리말 어원과 변천’ 참고)
여하튼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듯 감자탕도 맛만 있으면 불원천리(不遠千里) 찾아가고 볼 일이다.
대전시 대덕구 아리랑로151번길8(읍내동362-10)에 위치한 [얼큰이 감자탕.해장국](전화:042- 625-9008)은 특히 감자탕을 아주 잘한다. 큼직큼직한 뼈와 두툼한 살코기가 특징이다.
여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지킴이’로 잘 알려진 영양 덩어리 시래기까지 푸짐하다. 대파와 고추, 깻잎 등의 양념까지 적절히 조합되어 그 맛이 정말 압권이다.
‘진하고 땡기는’ 맛에 특히 주당들이 더 열광하는 식당이 바로 [얼큰이 감자탕.해장국] 이라고 소문난 이 식당 주변의 주당들이 귀띔해 주어서 기자가 ‘현장’을 찾았다.
그리곤 주당들의 공언(公言)에 걸맞게 입에 척척 붙는 맛이 그예 소주 두 병을 물마시듯 들이켜게 하는 촉매로 작용했다.
[얼큰이 감자탕.해장국]에서는 이밖에도 매콤국물뼈찜, 매콤한 콩나물뼈찜, 간장양념뼈찜 외 뼈다귀 해장국, 양평 해장국, 선지 해장국, 우거지 해장국까지 골라 먹는 재미까지 다양한 기쁨까지 안긴다.
혹자가 이르길 산고(産苦)보다 더 고통스러운 게 바로 숙취(宿醉)라고 했다. 그렇지만 이 집에 오면 전날 과음으로 속이 죽어라 불편했던 주당들의 마음까지 일거에 만사태평(萬事太平)으로 해결해 준다.
사이드 메뉴로는 토종순대, 물만두, 계란찜, 날치알 주먹밥도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덕분에 남녀노소 단골손님도 꽤 많다고 한다.
1층과 2층까지 꽉 채운 손님들의 모습에서 역시 명불허전의 맛집은 뭐가 달라도 다른 집이라는 인식을 새삼 제고할 수 있었다. 근방에 회덕동 행정복지센터와 대덕문화원, 회덕초등학교까지 있어 접근성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