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 김대봉
(문학매거진 시마 제19호, 2024년 여름호)
(문학매거진 시마 제19호, 2024년 여름호)
콩나물 / 김대봉
아랫목 같은 손길로 하얘진 바가지 물
콩깍지
제대로 씌인
무럭무럭 사랑으로
단 한 번
생 곪지 않게
밑빠진 독
지나다
(문학매거진 시마 제19호, 2024년 여름호)
[시평]
김대봉의 시 "콩나물"은 단순한 일상을 통해 따뜻한 사랑과 돌봄을 표현하고 있다. 시는 콩나물을 기르는 장면을 하얀 바가지 물로 시작하며, 이는 아랫목 같은 따뜻한 손길을 떠올리게 한다. 콩나물이 자라나는 과정은 마치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의 비유이다. "생 곪지 않게"는 사랑과 돌봄이 부족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마지막에 "밑빠진 독"을 언급하며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를 요구하는 사랑의 본질을 상기시킨다. 시 전체적으로 사랑과 돌봄의 따뜻한 분위기를 잘 전달하며, 소박하지만 깊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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