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카타르시스

국어사전에서 ‘설레다’를 검색했다. 다음의 3가지가 도출되었다.
1.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
▶ 예시 : 내일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
2.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자꾸만 움직이다.
▶ 예시 : 아이들이 너무 설레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3. 물 따위가 설설 끓거나 일렁거리다.
▶ 예시(필자) : 펄펄 끓는 물에 라면을 넣어 먹을 생각을 하니 갑자기 만석꾼처럼 마음까지 부자 되는 느낌이었다.

[월간 공무원연금] 4월호에 ‘(당신의) 설렜던 순간(은 언제인가요?)’라는 주제로 기고한 내 글이 실렸다.
수록된 글의 내용처럼 올부터 나는 66세 야간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 꼭 1등을 하려 하기보다는 차라리 노후를 즐기려 학교에 간다는 표현이 맞다.
오늘은 반장 임명장 수여식이 있는 날이다. 50여 년 전 부반장(초등1~3학년)과 학급회장(초등4~6학년) 때 임명장을 받아본 뒤로는 처음 경험하는 일종의 카타르시스(catharsis)다.
[월간 공무원연금]에 수록된 내용처럼 나는 53년 만의 공부에 매일 가슴이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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