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은
봄날
진달래 눈망울 나ㆍ나ㆍ나ㆍ 터지는 오후
머리칼 헝클어진 강물을 보고 있네
머플러를 휘날리며 콧노래를 휘날리며
나는 얕은 물가로 걸어들어 갔네
강 건너 낡은 목조 카페에선
이은미의 "녹턴"
허스키하게 한 소절씩 물 위를 건너오고
내 발꿈치를 톡톡 치면서 햇살이
미끄러지듯 물 위를 건너가네
나. 아스라이 흘러가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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