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주문화재단(대표이사 문옥배)은 지난 5월 7일~20일, 충남 공주시 소재 아트센터고마에서 2021 공주 이시대의 작가로 선정된 신현국 화백의 ‘산의 울림, 신현국 전’ 전시회를 개최중이다.
5월 7일 오후4시 공주 아투센터고마에서 김세진 공주문화재단 총괄팀장의 사회로, 오프닝 행사와 함께 문을 연 전시회는 김정섭 공주시장과 박기영 공주시의회 부의장, 관내·외 문화예술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전시회 오픈, 내빈소개, 축사, 신현국작가 인사말, 테이프컷팅, 라운딩 하며 작품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신현국 선생님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알기로 50여 년간 계룡산을 주제로 긴 세월동안 작업을 해 오셨는데 애호가들은 잘 알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본격적인 초대전으로 모신적은 없어 이번전시로 은덕에 보답하는 의미가 있지 않았나 해서 조금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라며 “지난번에 ‘공주이시대의 작가전’이라고 제목을 지었는데 저는 ‘이시대의 거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쉽게 신현국 선생님의 작품을 접하진 못했지만 작품에서 나오는 아우라, 즉 혼은 지금 젊은세대, 미래세대가 시각예술에 종사할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가르침을 주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고 축사에 가름했다.
한남대 신중덕 교수는 “저는 가볍게 에피소드 한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십 여 년 전에 제가 교수로 임명돼서 대전에 왔을 때 주위에서 ‘계룡산에 선배님이 계시다 찾아가서 인사를 드려라’하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찾아가서 뵈었는데 아마 6~7월인 것 같습니다”며 “선생님의 작업실에 갔더니 엄청난 작업량과 난로가 있었어요. 그래서 난로를 아직 철거를 하지 않았나보다 했는데 난로에 아직 불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추위를 많이 타시나 했는데 선생님께서 그림을 그릴 때 물감이 말라야만 위에 물감을 바르고 물감이 마르기 전에 바르면 나중에 결이 생기니까 그걸 피하기 위해서 난로를 피운다고 말씀하셨습니다”고 애피소드를 들려줬다.
문옥배 공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재단 사업을 통한 관내 시각예술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 조금이나마 지역예술생태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현국 화백은 “제가 과분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계룡산에 들어온 지는 50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공주 계룡산에 와서 계룡산 혜택을 보고 있는 세금은 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외국전에 나가면 Mr.신현국 이라고 소개해야 하는데 Mr.계룡산이라 소개를 합니다. 그럴 정도로 계룡산에 대한 이미지를 많이 부각시켰는데 아직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산은 원래 다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울림이 있는데 그 울림과 산에 대한 기를 가장 접할 수 있는 곳이 계룡산입니다”라며 “종교가 많고 그분들이 왜 여기까지 와서 생활을 하느냐 하는 것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화가들은 특히 계룡산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어디 다녀와도 계룡산 같은 산이 없어요. 또 사계절이 뚜렷한 곳이 계룡산입니다. 우리화가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곳이 계룡산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고 말했다.
‘2021 공주 이시대의 작가전’은 공주지역 미술계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역 내 문화발전에 큰 공헌을 한 작가를 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정, 기획 초대전을 개최하는 사업으로 올해 3명의 작가를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 올해의 작가전, 차세대 작가전 등을 진행한다.
특히 계룡산 작가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서양화가 신현국 화백은 50여 년간 계룡산 주변 작업실에서 거주하면서, 계룡산이 가진 산의 아름다운 형세와 향기 그리고 삶의 염원이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작가만의 색채로 캔버스 화면에 표현해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충남 예산이 고향인 신 화백은 2002년 이곳 계룡산 밑에 터를 잡았다. 신 화백이 계룡산에 터를 잡게 된 이유는 예산농고 시절의 스승인 이종건 교장 때문이다. 이종건 교장은 신현국 화백이 지금의 위치에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이끌어 준 참 스승으로, 그를 홍대와, 계룡산으로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