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혼
명상을 통한 삶의 주인공
한국문화예술명인회 회장
별난 시인이 있다.
된장과 고추장 삼매경에 푹 빠져 장아찌가 되어버린 시인이다.
사단법인 숲 힐링문화협회& 한국장류발효인협회를 이끌어가는 전건호시인(본명 전병하)이 오래 동안 준비해온 시집 “꽃점을 치다”가 드디어 세상에 나온 2021년 6월!
주인공 전건호 시인은 아무런 말이 없다.
왜 그럴까~! 궁금하다.
여러 단체의 리더로서 온전한 삶의 봉사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하늘의 뜻인지 모른다.
자유를 갈망하던 청년은 자율이라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말 못한 많은 사연들을 갖고 있을것이란 합리적인 추측을 해본다.
누구나 삶의 터지를 받고 싶어하는 존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삶속에서도 자율속에 자유를 생각하는 멋진 사나이 바로 별난시인 전 건호이다.
“사람이 한 생을 산다는 건 상처받는 일이며 흔들이는 나무와 같다”고 말하는 전 건호
시인은 ngo를 이끌어 가는 리더 답지 않게 섬세하고 눈물샘 자극하는 시어로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시인의 시어 속에는 은하계 저편 어느 별을 떠나 문득 지구별에 불시착한 이방인의 그로테스크한 자화상이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시인은 탄식한다.
왜 내가 지나갈 때는 길가에 핀 꽃들마저 고개를 돌리고 외면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이면 눈을 떠야 하고 이웃과 부대껴야 하는 필연의 숙명을 타고 났으므로 아침마다 시동을 걸고 컴퓨터 앞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낯선 이들과 전화를 한다.
회색문명 속에서 적응해나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꽃점을 치다』로 승화시킨 전건호 시인의 3번째 심금을 울리는 명상시집이다.
그의 8차원적 우주적 사유가 함축된 시들이 현상계를 넘어 피안의 경지로 기화되고 싶어하는 강렬한 바램이 농축되어 있다.
이 땅의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고 시인의 내면세계로 여행을 떠나볼 일인 바, 목련꽃 피던 전건호시인의 나른한 봄날의 풍경을 엿 보는 것도 여여 하지 않을까 그의 속내가 궁금해진다.
어떤이별
전건호
의정부역에서부터 / 옆자리에서 꾸벅꾸벅 졸던 여자 / 한탄강
지나면서 / 내 어깨 기대고 잠이 들었다
불콰하게 술 마시고 / 올라탄 신탄리행 기차 /
어느 생의 인연인지 고단하기만 하다.
기차는 들뜬 행락객 싣고 /신바람 경적을 울리는데 /
가는 숨 달싹이며 /
살짝 웃는 듯 어깨 들썩인다.
누구와 한 생 엉키는 꿈을 꾸는 건지 /
그녀의 단꿈 기웃거리며 고개 돌린 창밖 /
튀밥 같은 벚꽃 펑펑 터진다.
머리칼 향기에 오롯이 빠져드는데 /
한 생애 엉키며 덜컹대던 기차 /
차내 방송 종점을 알린다.
무심히 눈 비비고 일어나 / 잠시 기댄 어깨 까맣게 잊고 /
저만치 멀어가는 꽃한송이
어느 길모퉁이에서 /다시 만날지 모를 /
포름 한 저 목련
꽃피고 새우는 아름다은 날이면 전건호시인의 지대방으로 떠나 볼 일이다.
(문의 : 010-2617-56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