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 우림과 금융 SYSTEM -
경제에 능통하면서도 그린피스 단원의 성정을 지닌 사람들을 찾기란 쉽지않다. 그런데 브라질 대서양변 북동쪽 바이아주에 얼마간 남아 있는 열대 우림을 구하고 그 지역 벌목 근로자들을 위해 다른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노력하는 여러 단체들 중 하나를 이끌고 있는 '키스앨저'는 그런 사람이다.
그는 열대우림을 보존함으로써 일자리를 잃게 될 벌목 노동자들에게 다른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정치학을 전공한 미국학자로서 원숭이 전문가인 브라질 여성과 결혼 한 그는 브라질 사람들에게 생태계의 중요성을 교육하는데 일익을 담당하러 브라질에 왔다.
남비이아 사회환경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앨저는 이런 배경에서 워싱턴 소재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과 일단의 사회환경주의자들과 연대 세력을 결성했다. 그리고 열대 우림을 구하기 위한 환경친화적 기업이 되었다.
한편 앨저와 그의 동료들은 벌목업체들을 상대로 7년에 걸친 긴긴 공공정책 전투를 벌였고 1998년 마침내 정부가 벌목을 일절 금지하도록 만들었다.
한편 앨저팀과 컨서베이션은 암벽 등반 전문가들을 고용해 그들의 활과 화살을 이용 밧줄을 30M 높이 나무 위로 쏘아 올려 밧줄 그물을 짜게 했고 나무 위로 드문드문 세운 트리하우스들을 연결하는 폭 30CM 정도의 밧줄 현수교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컨서베이션 주선으로 앨저팀에게 생태공원 조성에 들어가는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기업들도 줄을 섰고, 트랜스아메리카 호텔은 우나지역 주민 600명을 열대 우림의 관광 안내원으로 고용했다. 또한 열대 우림 지역안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 코코아나 커피등 나무 그늘속에서도 재배 가능한 곡물을 재배하도록 설득해 나갔다.
이 모든 것에서 앨저가 얻게 된 교훈은 열대 우림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나라의 금융 SYSTEM을 구하는 방법과 똑같다는 점이다. 즉 하나의 신흥시장만이 아니라 신흥사회로서 열대우림을 취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를 구함으로써 비로써 나무를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숲속의 재규어와 고급차 재규어'
브라질 열대 우림의 최대 위협은 세계화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열대 우림을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희망 역시 세계화다.
ㆍ토머스 프리드만 《렉서스와 올리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