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좋아하는 노래가 정훈희의 <꽃밭에서>이다.
=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 고운 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
고운 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 루 루루루루루 뚜루루~ 루 루루루루루 루 ~“ =
이 노래에 걸맞은 전시회가 있어서 서구문화원을 찾았다. [제22회 꽃 이야기 표현전]이 대전문화재단과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문화원연합회 후원으로 대전시 서구 탄방동667 서구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4월 4일부터 4월 10일까지 열리고 있어서였다.
이 전시회에서는 강정애 화백의 ‘물안개’를 시작으로 구영순 화백의 ‘청포원에서’, 김기희 화백의 ‘고향집’ 김선자 화백의 ‘봄의 향기’가 정말 아름다운 향기를 듬 뿍 발산하고 있었다.
이어 김순례 화백의 ‘소나무와 철쭉이야기’, 김정옥 화백의 ‘호접몽’ 김정희 화백의 ‘한글과 꽃’ 김화영 화백의 ‘이야기 속으로’, 박인숙 화백의 ‘이화에 월백하고’ 역시 압권의 솜씨를 과시하고 있었다.
이에 뒤질세라 박정원 화백의 ‘사월의 축제’, 박주연 화백의 ‘백일홍 피는 마을’, 송양현 화백의 ‘그리움’ 신현숙 화백의 ‘바다바라기’ 또한 눈길을 모으게 했다.
유명숙 화백의 ‘금동화 필 무렵’, 유석란 화백의 ‘코스모스가 있는 풍경’, 윤미리 화백의 ‘목화’ 이강희 화백의 ‘바람의 언덕’도 압권의 솜씨를 발휘하고 있었다.
이규옥 화백의 ‘기쁨’, 이미경 화백의 ‘좋은 날’, 이선자 화백의 ‘시선’, 이영화 화백의 ‘어느 봄날’도 봄날의 향기를 사방팔방에 난분분으로 흩뿌렸다.
이장원 화백의 ‘노닐다-과수원’, 이정옥 화백의 ‘여름일기’, 이정현 화백의 ‘그리고, 희망을 담아’, 이준경 화백의 ‘외출’, 이차출 화백의 ‘봄의 왈츠’ 또한 경쾌한 춤곡으로 다가왔다.
임지숙 화백의 ‘일상1,2’, 최화중 화백의 ‘봄나들이’, 한향순 화백의 ‘통천포’ 등 주옥같은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어서 마음과 함께 눈이 더욱 크게 호강했다.
김정희 표현회장은 “유난히 고르지 못한 날씨로 지난겨울을 힘들게 보낸 탓인지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봄이 왔습니다. 우리 표현회 회원들은 ‘꽃’이라는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여 이번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코로나로 인해 몸과 마음도 움츠러들었지만 친한 벗들, 가족과 함께 오셔서 화사한 꽃 그림과 함께 차도 한 잔 즐기시면 좋을 것입니다. 여기 오셔서 그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차곡차곡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기자는 [제22회 꽃 이야기 표현전]을 취재하면서 정훈희의 <꽃밭에서>가요와 함께 문득 경화수월(鏡花水月)이 떠올랐다.
이는 ‘거울에 비친 꽃과 물에 비친 달’이라는 뜻으로, 어떤 아름다움을 눈으로 볼 수는 있으나 손으로 잡을 수는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꽃은 다 곱다. 그러나 진실된 사람은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