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황제가 신하와 함께 왕국의 바닷가 항구 도시로 나갔다. 수많은 배가 항구 주변을 부지런히 오갔고, 왕은 신하에게 물었다.
“몇 척의 배가 들어오고, 몇 척의 배가 나가고 있는가?” 신하가 대답했다. “폐하, 세 척의 배가 들어오고, 세 척의 배가 나가고 있습니다.” 황제가 놀라서 되물었다.
“저렇게 많은 배가 있는데 어찌 세 척뿐이라고 하는가?” “저는 세 척의 배만 보입니다. 하나는 돈, 하나는 섹스, 하나는 권력의 배입니다. 인간은 이 세 척의 욕망의 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삶 전체를 살아갈 뿐입니다.”
불교에서 이 세 척의 배는 탐진치이다. [모든 일에는 용기가 필요해요](금해 스님 저 /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간) P.137~139에 나오는 구절이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탐진치’는 탐욕(貪慾), 진에(瞋恚), 우치(愚癡)를 의미한다.
줄여서 ‘탐·진·치’라고도 하며, 이 세 가지 번뇌가 중생을 해롭게 하는 것이 마치 독약과 같다고 하여 ‘삼독’이라고 한다.
<불출마 회견 후 성남 출마 선언한 이수진에…윤영찬 “옹색함 부끄럽게 여겨라” 직격> 1월 23일 자 매일경제에 실린 뉴스다.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 등의 표현을 사용한 친명(친이재명)계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1년 가까이 뼈를 묻을 각오로 뛰어왔던 서대문갑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구로 분류되면서 이 의원께서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성남 중원 출마의 변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적었다. (중략)
윤 의원은 “무엇보다 성남 중원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후보가 선거 80여 일도 남지 않은 지금, 갑자기 지역을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없는 선사후사일 뿐”이라며 “좀 더 솔직해지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중략)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1일 그동안 출마를 준비해 온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에 출마를 접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성남 중원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서대문갑은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
총선이 다가오면서 별의별 정치인을 다 보게 된다. 계견승천(鷄犬昇天)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다른 사람의 권세에 빌붙어 승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는 또한 닭과 개도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출세(出世)를 하면 그 집안에 달린 사람들도 덩달아 덕을 보게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꼭 그런 모습을 보는 듯했다. 정치인은 자신이 한 말을 뒤집어선 안 되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