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가가호호(家家戶戶)에 신문 배달을 했다. 그러자면 새벽에 눈을 떠야 하는 건 필수. 지금과 달리 당시에 뉴스를 접하자면 신문 내지 라디오가 필수였다.
그런데 신문을 보려면 당연히 매달 구독료를 내야 했다. 따라서 그즈음 신문을 정기 구독하는 사람은 중산층 이상의 재력(財力)과 지력(智力) 소유자였다. 왜냐면 고난의 ‘보릿고개’ 시절을 갓 지난 여전히 어려운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신문 배달을 하다 보면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과 조우하기 일쑤였다.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눈인사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 관계가 더욱 발전하여 나는 그에게 신문을, 그는 나에게 우유를 거저 주는 때도 있었다.
“힘드시죠?” “사는 게 다 그렇지요 뭐.” 세월이 더 지나선 역전에서 신문을 팔았다. 큰 사건이 터진 날에는 평소보다 두 배를 팔았다. 그 돈으로 차부 앞에 있던 가락국수를 맛있게 사 먹었다.
그런데 신문을 한 부도 남기지 않고 다 팔지는 않았다. 반드시 1부는 남겨서 아버지께 갖다 드렸기 때문이다. 덩달아 나도 그 신문을 보면서 학업으로 이을 수 없었던 상식과 한문 실력까지 배양했다.
나는 지금도 두 종류의 종이신문을 구독한다. 종이신문의 활용법은 다양하다.
□ 시사와 정보 습득: 종이 신문은 다양한 분야의 뉴스와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과 이슈를 파악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 어휘력 향상: 종이 신문은 다양한 주제와 분야의 글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어휘와 표현을 습득하고,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글쓰기 능력 향상: 종이 신문은 논리적인 글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글의 구조와 구성을 배우고, 글쓰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 집중력 향상: 종이 신문은 디지털 매체와는 달리 집중력을 높여준다. 종이를 넘기면서 글을 읽는 것은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낫다.
□ 스크랩과 보관: 종이 신문은 스크랩과 보관이 용이하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주제의 기사를 스크랩하여 보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지식과 정보를 축적할 수 있다.
요즘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여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종이 신문은 여전히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책은 만져만 보아도 반은 읽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과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라는 의미다. 책을 만지면 종이의 질감과 두께, 책의 무게 등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감각은 책의 내용과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책의 크기와 두께, 무게 등을 통해 책의 내용과 난이도를 추측할 수 있으며, 특유의 책 냄새는 사랑하는 연인보다 좋다.
종이신문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등으로 보는 신문 기사는 주마간산(走馬看山) 성격이 강하지만 종이신문은 차분하게 정독할 수 있어서 글쓰기 실력 배양에도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