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턱 고이고 앉아(우우우우~) 무얼 생각하고 있니
빨간 옷에 청바지 입고
산에 갈 생각하니
눈 깜빡이고 앉아(우우우우~) 무얼 생각하고 있니
하얀 신발 챙모자 쓰고
바다 갈 생각하니
안 돼 안 돼 그러면 안 돼 안 돼 그러면
낼모레면 시험 기간이야 그러면 안 돼(안 돼~)
선생님의 화난 얼굴이 무섭지도 않니
네 눈앞에 노트가 있잖니
열심히 공부하세
1983년 윤시내가 발표하면서 화제가 된 <공부합시다>이다.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먼저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개인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이를 통해 업무나 일상생활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취업이나 이직을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관련 자격증 취득이나 교육과정 이수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나이를 먹을수록 전문직 자격증이 얼마나 대단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발견하는 건 ‘왜 나는 젊었을 적에 공부를 등한시했던가?’라는 한탄까지를 호출하게 만든다.
또한 공부를 하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기존에 알지 못했던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창업이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높은 학력이나 전문자격증 등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이러한 사회적 점수를 받기 위해 공부를 하는 사람도 많다. 아무튼 공부를 잘하는 자녀는 예나 지금이나 집안에서, 특히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뒤집는 일종의 국민적 모반(謀反)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직 교사들이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거액을 받았다는,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감사원 감사 결과, 수능 출제 또는 EBS 수능 연계 교재 집필에 참여한 다수 교사가 거액을 받고 사교육 업체와 문항을 거래한 사실이 밝혀졌다. 수능과 모의평가의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어떤 고교 교사는 같이 합숙한 교사 8명을 모아 문항 공급 조직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이들은 모의고사 문항 2,000여 개를 만들어 유명 학원강사 등에게 주고 6억 6,000만 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고도 상당수 교사는 사설 업체에 문제를 판 이력을 숨기고 수능·모의평가 출제 위원으로 참여했다니 이 정도면 더 이상 선생이 아니라 도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갈수록 출생률이 줄고 있다. 출생률은 가임 가능한 젊은이들이 자국의 미래에 매기는 성적표와 같다. 빨간 옷에 청바지 입고 산에 갈 생각 대신 교실이나 도서관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면 더 나은 미래가 열린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자면 사교육 공화국과 더불어 위에서 거론한 선생이 아니라 도둑인 일부 파렴치 교사들부터 철저히 배제하고 걸러내는 게 순서 아닐까.
■ “인간은 끊임없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함으로써 특정한 자질을 습득한다. 올바른 행동을 하면 올바른 사람이, 절도 있는 행동을 하면 절도 있는 사람이, 용감한 행동을 하면 용감한 사람이 된다.” - 아리스토텔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