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제작 과정에서 로케이션 헌팅(location hunting)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는 영화 속 장면들의 분위기나 배경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로케이션 헌팅은 촬영 장소의 법적 문제 및 허가 여부, 예산, 날씨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감독이나 프로듀서들은 작품의 주제와 스토리에 맞는 적절한 장소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생생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로케이션 헌팅은 영화 제작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명실상부의 봄을 맞아 개강과 함께 새내기 대학생들로 더욱 활기가 넘치는 한남대학교 캠퍼스를 찾았다.
오정못과 중앙도서관을 지나 선교사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은 지난 1955~1958년 사이에 지어진 사택 7채의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필자보다 더 ‘선배’인 셈이다.
사진은 영화 [덕혜옹주]를 찍었던 장소이다. 2016년에 개봉한 [덕혜옹주]는 손예진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일제는 만 13세의 어린 덕혜옹주를 강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한다.
매일같이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던 덕혜옹주 앞에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장한(박해일)이 나타나고, 영친왕 망명 작전에 휘말리고 마는데... 덕혜옹주는 고종의 고명딸이며 순종, 의친왕, 영친왕의 이복 여동생이다.
생모는 복녕당(福寧堂) 귀인 양 씨이다. 양 씨는 본래 궁녀였다가 승은을 입어 덕혜옹주를 낳고 후궁이 되었다.
양 씨의 친정 오빠는 백정으로 조선에서 가장 미천한 신분이었으나, 여동생 덕분에 관복을 입고 궐에 출입하는 귀한 신분으로 벼락출세했다. '덕혜(德惠)'는 1921년에 이복오빠 순종이 내려준 작호인데, 그 이전에 따로 이름이 있었다는 기록이 없다.
한국 측의 기록에는 그냥 '아기씨', '복녕당 아기', 일본 측의 기록에는 姬(ひめ, 아가씨)로만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훗날 대한민국 호적에도 '이덕혜(李德惠)'가 성명으로 올라갔다.
덕혜옹주의 삶을 다룬 여러 매체에서도 '황녀 이덕혜'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덕혜옹주는 1910년 대한제국이 멸망한 이후에 태어났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대한제국의 황녀였던 적이 없다.
따라서 '대한제국(또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라는 그녀의 타이틀은 사실 틀린 셈이었다. 대한제국에는 황녀가 없었고, 조선의 마지막 왕녀는 철종의 외동딸인 영혜옹주였다.(나무위키 참고)
한남대학교는 이 밖에도 각종 영화 촬영지로 소문난 대전 충청권 일등 사립대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