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영원한 불멸의 명곡인 <어머니의 마음>이다. 이 노래는 자식의 양육을 위하여 희생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잘 묘사한 아름다운 시에 감미로운 멜로디가 어울려 어린이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애창되는 곡이다.
특히,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기념식장은 물론, 모든 가정에서 널리 불리고 있다. 4분의 3박자로 된 이 곡은 전편이 잔잔하고 평범하게 흐르다가 마지막 8소절 중 앞부분 네 마디의 멜로디는 강력하게 말하는 호소력을 가져, 부르는 사람과 듣는 이의 마음을 뜨겁게 감동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듣기만 해도 절로 눈물을 솟게 하는 <어머니의 마음> 음악이 나오는 가운데 <2024 실버랜드 행복 정원 & 어버이날 행사>가 5월 9일 10시 30분부터 대전시 중구 어남동59 실버랜드 야외 정원에서 열렸다.
(사)국제휴먼클럽과 함께 한 이날의 행사는 (주) 푸드머스(풀무원)에서 후원해 주었는데 이채유 아나운서의 개회 선언으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노금선 이사장은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내 나이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는 피천득 시인의 ‘오월의 시’ 한 구절을 낭송하며 인사말과 아울러 내빈 소개를 이어갔다.
최영수 도전한국인 중부지회장, 임세환 서대전농협 조합장, 최재흥 휴먼시아경로당 회장, 김해수 오류동 영농회장, 한용환 유천동 노인회장, 박영준 대전노인협회 회장, 국제휴먼클럽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실버랜드의 힘찬 생명력과 기운을 공유했다.
권태엽 한국노인복지중앙회장은 “365일 매일 매일을 ‘어버이날’로 알고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셔야 합니다”라는 당위성을 역설했다.
백은기 국제휴먼클럽 총재도 어버이날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효도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며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잘 섬기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이자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하며 살아오셨기 때문에, 그들의 삶과 건강을 소중히 여기고 적극적으로 보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모님과의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시키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를 강조했다. 이어서 심영보 목사는 축도(祝禱)를 남겼고, 휴먼클럽 회원들은 합창과 함께 카네이션 꽃을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권중석 어르신의 보호자인 아드님은 ‘감사 편지 낭독’에서 구순이 넘은 부친께서 온갖 고생을 다 하시며 5남매를 모두 훌륭하게 길러주셨다며 감사를 표해 행사장을 감동의 물결로 수놓았다.
다음으로는 오늘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세족식’이 있었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발을 정성껏 닦아 드리고 그 발에 키스까지 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무대에 오른 남수봉 가수는 경쾌한 디스코와 폴카 메들리로 객석을 들썩였고, 최양염 어르신의 보호자인 자녀는 멋들어진 색소폰 연주로 화답했다.
박야림 무용가의 ‘초립동’ 무용공연 다음으로는 노금선 원장의 시 낭송 ‘어머니’가 어남동 숲속을 깊은 감동의 메아리로 물들였다.
이어 신옥진 가수는 ‘진또배기’를 열창했고, 휴먼클럽 회원인 정관희. 박현숙 님은 하모니카 연주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박용갑 대전 중구 국회의원 당선인은 축사에서 노금선 이사장의 변함없는 어르신 봉사 정신을 찬양했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박상도 대한노인회 대전연합회장 역시 실버랜드의 우수한 시설과 어르신을 가족처럼 모시고 있는 투철한 프로 정신을 칭찬했다.
기념 사진 촬영에 이어 리마 색소폰 동아리의 은은한 공연이 이어졌다.
일류 셰프가 정성껏 준비하여 야외에 마련된 식사 코너에서 맛난 점심식사를 나눈 축객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깊어가는 5월의 아름다운 가정의 달을 화사한 햇살이 더욱 운치 있게 붉히는 가운데 ‘2024 실버랜드 행복 정원 & 어버이날’ 행사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노금선 실버랜드 이사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가족 이상으로 사랑하고 예의를 갖춰 존경을 표현하는 실천에 가일층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하여 더욱 따뜻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성심과 성의를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