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잔치는 노인을 공경하고 위로하기 위하여 베푸는 잔치이다. 충남 공주시 유구읍 수촌자개미길5(석남리429-6) 유구게이트볼장에서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녀회 일동이 마련한 ‘승승장구 장구 동호회’ 공연이 5월 7일 11시부터 13시까지 열렸다.
이날의 공연은 ‘승승장구 장구 동호회’ 김춘화 원장과 회원들의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로 분위기가 초반부터 들썩들썩하면서 어르신들의 스트레스까지 일거에 풀어드렸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승승장구 장구 동호회’는 이전부터 이처럼 이타적 봉사에 열성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3월에도 모 사회복지법인에 와서 봉사를 펼친 바 있다. 5월 7일에 실천한 이처럼 아름다운 봉사를 하지만 김춘화 원장은 입때껏 주변에 전혀 알리지 않고 꽁꽁 숨겨왔다.
그렇지만 홍경석 기자가 누구던가? 공연 시일이 다소 지나긴 했으되 지난 공연을 이제라도 보도하는 이유는 명징하다. 성경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그렇지만 세월이 흐르면 과거에 통했던 유행어도 바뀌는 법 아닐까.
나는 평소에 극구 인터뷰를 피하는 인터뷰이에게 다음과 같은 어떤 화룡점정(畵龍點睛)의 명언(?)으로 그 위기를 극복하며 돌파하곤 했다.
“네, 선생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더욱이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라는 영역은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도 알 수 있게끔 널리 알려야 한다는 게 저의 또 다른 신앙입니다. 그래야 봉사를 망설였던 분들도 보고 배워서 실천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십중팔구 “기자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기꺼이 인터뷰에 응하겠습니다.”라면서 표정부터 봄바람으로 바뀌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장구는 한국 전통 음악에서 사용되는 타악기 중 하나로, 다양한 리듬과 소리를 만들어내는 악기다. 장구(타령)가 신나는 이유는 이 악기가 다양한 리듬과 소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한, 장구의 소리와 리듬은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흥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장구는 전통 악기 중 하나로, 양면고(兩面鼓)로 허리가 가늘어 세요고(細腰鼓) 또는 장고(杖鼓)라고도 불린다.
두 개의 오동 나무통을 가는 조롱목으로 연결시키고 통의 양편은 가죽으로 메웠으며, 왼편 가죽은 흰 말가죽을 쓰고 오른편 가죽은 보통 말가죽을 쓴다. 북편은 두꺼워서 낮은 소리가 나고 채편은 얇아서 높은 소리가 난다.
장구는 당악(唐樂), 향악(鄕樂) 등에 두루 쓰였으며 현재는 정악(正樂)을 비롯해 산조(散調)·잡가·민요·농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장구 타령의 장단은 매우 흥겨운 느낌을 주는 장단으로써 특히 어르신들께서 더 좋아하신다고 한다.
가수를 겸하고 있는 ‘승승장구 장구 동호회’ 김춘화 원장은 오래전부터 봉사를 열심히 펼쳐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17일에는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치 문화 경제 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중 문화 연예인 봉사 부문 대상 수상을 기록하여 주변의 칭찬이 더욱 자자했다.
이런 낭보를 뒤늦게 전하면서 김춘화 원장은 마치 소녀처럼 홍조를 띤 부끄러운 모습으로 “저에게 과분한 이 상은 저를 추천해 주신 연예인협회 가수 부분 이사 민지민 가수님(히트곡 ‘그녀는 댄싱 퀸‘의 주인공)과 김경암 위원장님 덕분이랍니다.”라며 특유의 칭찬 마인드까지 보여줘 기자를 더욱 흐뭇하게 했다.
경로잔치를 겸한 공주시 유구읍 유구게이트볼장에서의 공연은 인근의 석남1리 마을회관과 석남3리 마을회관, 유구1리 마을회관의 어르신들도 모두 오셔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셨다는 후문이다.
“지난 1997년에 발표하여 히트한 <DOC와 춤을>이라는 노래에 ‘춤을 추고 싶을 때는 춤을 춰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 그깟 나이 무슨 상관이에요 다 같이 춤을 춰 봐요 이렇게~’라는 가사가 압권이죠.
유구게이트볼장에서의 신나는 공연이 꼭 그런 분위기였어요. 앞으로도 재능기부와 봉사에 더욱 열심히 매진하겠습니다.”라는 김춘화 원장에게서 기자는 문득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사실을 거듭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