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존경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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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존경하는 이유
  • 홍경석 편집국장
  • 승인 2024.05.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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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歡喜)

= “어느 날 그대 내 곁으로 다가와 이 마음 설레이게 했어요 어느 날 사랑은 우리 두 가슴에 머물러 끝없이 속삭이고 있어요 그대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는 이 순간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여요 이젠 나의 기쁨이 되어주오 이젠 나의 슬픔이 되어주오 우리 서로 아픔을 같이 하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걸 이제 그대 기쁨을 말해주오 이제 그대 슬픔을 말해주오 우리 서로 아픔을 같이할 때 행복 할 수 있어요.“ =

1988년에 발표된 정수라의 ‘환희’다. 환희(歡喜)는 ‘매우 기뻐함’ 또는 ‘큰 기쁨’을 뜻한다. 불교에서는 이를 몸의 즐거움과 마음의 기쁨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써 자기의 뜻에 알맞은 경계를 만났을 때의 기쁨, 죽어 극락왕생하는 것에 대한 기쁨, 불법(佛法)을 듣고 믿음을 얻어 느끼는 기쁨 따위를 이른다.

사람이 이 풍진 세상을 사는 것은 이따금이라도 환희를 느낄 때다. 처음으로 생의 환희를 느낀 건 아내를 만나 열애에 빠졌을 때다. 이후 아들을 봤을 때도 그랬다. 둘째인 딸을 만났을 때도 환희를 덩달아 만났다.

아들과 딸이 소위 명문대와 명문대학원을 졸업했을 적에도 환희의 물결이 몰려왔다. 2015년에 첫 저서를 출간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환희는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행복이란 인간의 주관적인 체험으로서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환희 또한 그중 하나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목표를 달성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느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감정들은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지만 때로는 환희가 지나쳐서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또한, 행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어야 하므로 일상생활에서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즐길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서로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결국, 진정한 행복은 내면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외부 요인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존경하는 친구가 있다. 친구를 존경한다고?

맞다. 새벽마다 밭에 나가 채소 등을 길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나눠주는 친구다. 오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공적을 인정받아 '제16회 2021 대전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는 영예의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페스탈로치는 스위스의 교육자였다. 교육만이 사회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생을 교육에 바쳤다. 가난한 사람들도 교육받을 수 있는 대안학교를 세웠으며 사랑과 믿음, 경험을 통한 교육 방법을 실천하며 신교육의 기초를 쌓았다.

교육은 개인이 사회생활을 효과적으로 영위하고 또 적응할 수 있는 기능을 기르는 과정이다. 동시에 인류 문화의 계승을 위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그 사회적 기능을 다한다는 데 방점을 찍는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불조심과 같다.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768-3에서 초.중.고.전문 <서진학원>을 경영하는 정운엽 곰두리 서구 봉사단장은 지난 2000년 11월부터 지역 학생들에게 무료교육을 시작했다. 아울러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 속에서 지역사회 공동체와 인식 개선 등에 크게 노력해 왔다.

대전의 젖줄인 갑천 부근의 버려진 땅을 개간하여 청소년 및 유치원생들에게 빌려주어 씨앗 심기부터 수확까지 체험하게 하였다. 일지를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의 생명도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매년 갑천변 또는 학교 운동장에 집결하여 천체 망원경을 빌려 우주 관측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있어서도 크게 호응을 얻었다. 2015년부터는 대한적십자 가수원동 회장으로 활동했다.

기성동의 적십자 수련원(약 5만 평) 부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달라는 운동을 전개하였는가 하면 주말마다 청소년 거리 조성이란 슬로건 아래 불법 광고물 제거와 거리 청소, 노인 공경, 좋은 말 고운 말 쓰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2017년에는 대전시 서구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와 MOU를 체결하여 장애인 인권 포럼, 대전시 버스 승하차의 개선 사업과 차량 변경 사업에도 일조했다. 2018년부터는 직접 재배한 배추(1,100kg / 당시 시가 400만 원 상당)로 김장을 담가 110 세대에게 전달하는 등 정운엽 단장의 봉사의 손길엔 쉴 틈이 없었다.

이 밖에도 다문화 가정 외국인과 함께 만든 쿠키 나눔 행사, 이.미용 및 생활 활동 보조 도우미, 무료 급식 비용 마련을 위한 가판대 운영 등 정운엽 단장의 보폭은 갈수록 넓어져만 갔다.

정운엽 단장의 신조와 삶의 모토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겪게 되는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싶다’였다. 부산에서 경영하던 무역회사를 접고 대전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정 단장은 최고의 우군인 평생 아내와 함께 가수원동에 학원을 차렸다.

페스탈로치의 확고한 교육관을 지닌 그는 지난 20여 년간 매년 5~6명의 학생을 무료로 가르쳤다. 덕분에 그에게서 진실된 인성관까지 철저하게 교육을 받은 제자들은 육사와 명문대를 가는 등 선과(善果)의 결실이 보석처럼 빛났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어떤 원칙을 고수했던 그의 미담과 선행이 야금야금 알려진 계기는 지역신문의 잇따른 보도에 의해서였다. 사견이지만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면 안 된다.

특히 이타적 자원봉사에 있어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까지 훤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게 행복의 전도사이자 즐거운 바이러스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라는 아름다운 플랫폼에 쉬이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숱한 공적과 수상과는 별도로 1365 자원봉사 포탈 봉사실적만 자그마치 6,000시간을 넘긴 정운엽 단장의 가파른 봉사의 행보는 오늘도 중단이나 거칠 게 없다.

정운엽 단장은 자신이 페스탈로치 교육관으로 무료로 가르쳐 오늘날 성공 가도에 이른 동량들 또한 자신이 받은 봉사의 감사함을 음수사원(飮水思源)으로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를 역지사지(易地思之) 마인드로 치환하여 봉사와 기부 등으로 적극적으로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나는 이처럼 존경하는 친구를 모 문화재단에 유공자 표창자로 상신할 예정이다. 부디 이 친구가 그 영예의 수상자가 되길 축원한다. 그래서 함께 환희를 느낄 수 있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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