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과 맞닿은 남해의 숨구멍, 수평선 끝까지 눈부신 햇살 퍼져 나가는 여수 내 고향 여수 신비롭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신비롭고 아름답던 어릴 적 꿈과 추억이 다가와 찰랑찰랑 속삭이는 곳 손 내밀면,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주는 날들이여 나의 고향 여수 그리워라“ =
김현철 향토 시인의 서정 시집 [내 고향 여수]는 비영리 국가봉사 사회공헌자립형 문화나눔 민간단체인 해외문화교류협회 지원으로 도서출판 하늘과 땅에서 출간된 책이다.
위 시는 이 책의 P.17에 등장하는 첫 시다. 고향이 여수인 저자가 얼마나 ‘내 고향 여수’를 사랑하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노스탤지어(nostalgia)의 고향이 존재한다. 나는 물과 관광의 도시인 여수를 3번이나 다녀왔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여수를 속속들이 알 수 없다.
주마간산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펼치면 저자가 불과 여섯 살 때 여읜 선친과 십여 년 전 소천하신 모친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갓 바른 물감처럼 뚝뚝 떨어진다.
아울러 백년해로의 약속을 파기하고 먼저 하늘로 떠난 아내에 대한 측은함과 하나뿐인 아들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믿음과 응원 또한 남다르다. ‘한국해외문화교류협회 호남지회 친교의 장’이 6월 18일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46번길7 <수민이국수카페>에서 열렸다.
이 행사의 취재를 위하여 광주를 찾았다. 한국해외문화교류협회 호남지회장인 김현철 시인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행사를 마친 뒤 푸짐한 뒤풀이가 시작되었다. 대저 문인들은 두주불사가 대세인 법.
수민이국수카페에서 영양 덩어리 오리탕으로 이미 거나하게 취했으나 2차를 피한다는 건 주당의 실정법 위반으로 간주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포장마차촌으로 유명한 곳으로 이동하여 코가 삐뚤어지도록 더 마시고 김현철 한국해외문화교류협회 호남지회장의 자택까지 가서 잠자는 호사까지 누렸다.
거기서 1박한 뒤 이튿날 겨우 일어나 <화순 고인돌 선사 체험장>을 찾았다. 이어 무등산을 등반한 뒤 하산하면서 도원결의, 아니 ‘무원결의’를 맺었다.
평소 활발한 문학 활동 외에도 의리와 심지까지 곧아서 지인이 수두룩한 서교 김현철 시인은 두주불사의 남아로도 소문이 짜한 명불허전의 '바다 사나이'다. 그가 쓴 책이고 보니 여수의 향긋한 내음까지 폴폴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