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오거(學富五車)는 ‘배운 것이 다섯 수레를 넘는다’라는 뜻이다. 책이 많거나 학식이 풍부한 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과거 사람들은 다섯 수레의 책(오거서(五車書)), 책 다섯 수레(서오거(書五車)), 혜시의 수레(혜시거(惠施車)) 등으로 책이 많다는 것을 나타냈다.
송나라 때의 정치가이자 문장가 왕안석(王安石)은 외손자에게 “어릴 때는 배나 밤 따위를 좋아하지만 커서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지”라는 글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다섯 수레의 책을 읽다’, ‘공부한 책이 다섯 수레를 넘는다’ 같은 표현으로 활용했다.
평소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 나를 아끼고 사랑까지 해 주시는 교수님과 박사님이 한 손바닥의 숫자를 넘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박학한 데다가 책까지 일곱 권이나 낸 작가이기 때문이란다. 당연론이겠지만 글을 잘 쓰고 책까지 내자면 평소 책을 많이 봐야 한다. 다음은 독서와 관련된 사자성어이다.
- 고궁독서(固窮讀書, 가난한 것을 달게 여기며 글 읽기를 좋아함)
- 낙양지귀(洛陽紙貴, 저서가 좋은 평판을 받아 매우 잘 팔리는 것을 비유한 말= 베스트셀러)
- 남아수독 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에 실을 만큼의 책을 읽으라는 말)
- 독서백편 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어려운 책이라도 백 번 되풀이하여 읽으면 저절로 그 뜻을 알게 된다는 말)
- 독서삼도(讀書三到, 책을 읽는 데는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이해해야 함)
-독서삼매(讀書三昧, 아무 생각 없이 오직 책 읽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상태. 한 곳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
- 독서상우(讀書尙友, 독서함으로써 옛날의 현인을 벗삼다)
- 독서파만권(讀書破萬卷, 책을 많이 읽다)
- 등화가친(燈火可親, 가을밤은 등불을 가까이하여 글 읽기에 아주 좋음을 의미)
염치없는 여름이 추석 오는 줄도 모르고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저만치 진군한 가을은 분명 폭염을 물리치고 승리의 깃발을 꽂으리라. 모름지기 ‘등화가친’의 계절이 오는 것이다.
평소 책을 벗 삼으면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다양한 간접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또한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면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벗 삼는 것은 매우 좋은 습관 중 하나이지만,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적합한 책을 선택해야 하며 적절한 독서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나 생각을 기록하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책을 벗 삼아 적극적으로 독서 활동을 해보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