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한국인 안중근 의사. 그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명언을 남길 정도로 독서를 중요시했으며, 많은 양의 책을 읽었다.
안중근 의사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주관을 확립하고 애국심을 키웠다. 또한 이러한 독서 습관은 그가 조국을 위한 큰 뜻을 품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100여 년 전 안중근은 국가들의 연합을 통해 세계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꿨다.
안중근은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1895년 아버지 안태훈을 따라 가톨릭에 입교하여 신식학문을 접하게 된 그는 △독립운동 △교육 운동 △종교활동 △민권 활동 등에 힘썼다.
1907년부터는 연해주로 망명해 의병 운동에 몸을 담았고, 동지 11명과 왼손 약지를 끊음으로써 끝까지 일본에 대항할 것을 맹세했다. 그해 10월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만주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안중근은 그를 처단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1909년 10월 26일, 일본인으로 가장한 채 하얼빈역에 잠입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안중근은 현장에서 체포돼 뤼순의 일본 감옥에 수감됐으며, 여기서 <동양 평화론>을 집필했다.
사형을 선고받은 그는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대한독립을 외쳤던 안중근은 처형되기 직전의 10일 동안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도 <동양 평화론>의 서(序)와 전감(前鑑), 즉 서론과 제1장 부분을 집필했다.
여기서 새삼 안중근 의사는 독서광이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러나 요즘 청소년들은 과연 얼마나 책을 읽을까?
지난해(2023년) 전국 학업성취도평가 조사에 따르면 책을 즐겨 읽는 청소년은 지난 2012년 27% 대비 14%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사들은 이러한 감소세가 코로나19 팬데믹에 근거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면서, 20·30세대 사이에서는 전자책 선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쨌든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명제는 지금도 부동의 교훈이다.
나는 다수의 책을 낸 뒤로 이따금 강의 내지 인터뷰 요청을 받곤 한다. 여기서 흔히 회자되는 질문이 소위 자식 농사에서 성공한 비결의 질문이다. 답은 간단하다.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거실에는 TV를 치우고 빈 공간은 책으로 채우라는 것이다. 물론 요즘엔 TV 대신 유튜브가 대세이긴 하다. 하지만 치부에 혈안이 된 유튜브의 무차별 광고 홍수는 역겨울 때도 많다.
중간에 보던 프로그램을 제멋대로 뚝 끊은 뒤 별의별 광고를 다 내보내는데 그 시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너무 길다! 그러면 부아가 치솟아 당장 끈다. 그리곤 책으로 갈아탄다.
자신의 자녀가 공부 잘하기를 바라는 건 이 세상 모든 부모의 인지상정이다. 그러자면 반드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나는 삶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항상 책에서 얻었다.” -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페미니스트였던 벨 훅스의 명언이다.